삼성전자 '7조 영업이익' 회복…디스플레이 덕도 컸다

입력 2015-10-29 18:32  

영업익 72% 늘어난 9300억
반도체 이익도 사상최대
8000억 환율 효과도 한 몫



[ 정지은 기자 ] 지난해 급격히 쪼그라들었던 삼성의 디스플레이 사업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 3분기 93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 7조원 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 8000억원에 이르는 환율 효과도 컸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매출 51조6800억원과 영업이익 7조39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각각 8.9%, 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7일 공시했던 잠정 영업이익(7조3000억원)보다 1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7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다섯 분기 만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컸던 이유는 디스플레이 사업의 ‘깜짝 선전’에 있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 5400억원과 비교하면 72.2% 늘었다. 덕분에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부문을 합산해 산출하는 부품(DS)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인 4조65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의 디스플레이 사업은 2013년 2, 3분기까지만 해도 분기당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다 그해 4분기부터 실적이 고꾸라졌다. 지난해 1분기엔 800억원의 영업적자를 내기도 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의 선전은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가 직전 분기보다 20~30%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덕분에 가동률도 90%를 넘었다. 이명진 삼성전자 IR담당 전무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내년에는 OLED 외부 거래처 판매 비중을 30%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사업은 역대 최대인 3조6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스마트폰을 대신해 삼성전자의 기둥 역할을 해냈다. D램에 20나노 미세공정을 도입하고 3차원 낸드 제품을 양산하며 시장에서 선전했다.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는 시스템LSI사업부가 14나노 첨단 공정을 앞세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수주를 늘렸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은 2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예년보다 빨리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내놨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된 탓에 큰 수익은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가전과 TV를 아우르는 소비자가전(CE) 부문은 36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시장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냈다. 특히 TV는 UHD(초고화질), 60인치 이상 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이 모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둔 데다 환율 효과가 더해져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4분기에는 3분기만큼 환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어서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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